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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2020, 헬로 2021.

자주부부 2021. 1. 2. 16:37

다사다난 했던 2020년이 지나고, 2021년이 찾아왔다. 

올해도 쉽지 않은 새해 시작이다! 힘들어도 웃는게 일류다!

 

2021년 12월 31일, 조기퇴근을 하고 연말 분위기에 집중하고 싶었지만 저녁을 먹고 지사 건물 휴게실로 이사하기 위해 짐을 쌌다. 갑작스럽게 휴게실로 이사하게 된 상황과 과정에서 느낀건, 회사에서 아무도 믿지 말라고 했던 선임의 말이 떠오른다. 모두 본인의 입장과 상황 탓을 할뿐 내 기분이 어떤지, 본인들이 내 입장이면 어떤 기분이었을지 생각하지 않는듯 했다. 각자의 상황을 이해하려는 내가 바본가? 괜히 이런저런 생각으로 자존감만 떨어져갔다. 

 

주변에서 나의 상황을 안타깝게 여기고 전하는 한마디 걱정과 위로가 때론 비수가 되어 자괴감에 빠지게 했다.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할지는 결국 나 혼자의 몫이었다. 

 

미리 짐을 싸둔 수진은 힘들어하고, 이사할 생각에 요며칠 잠을 설쳐서 피곤했다. 연말 분위기 낼새 없이 어지러운 방안을 정리하다 지쳐 잠들었다. TV에서 보여주는 제야의 종소리를 기다리던 수진은 내가 먼저 잠들어서 외로웠다고 했다. 해돋이를 볼 힘도 없이 10시에 잠들다 일어났다.

 

사람 마음이 참 간사하다. 애써 우리는 캠퍼밴에서 지냈는데 이정도면 호텔이라며 서로 위로하지만, 그렇게 단순하게 비교할 순 없다. 그냥 지금 사소한게 다 힘들고 불편하다. 어서 시간이 지났으면 좋겠다~

 

다음엔 보통 이야기를 다시 써야지 곧 발리 이야기도 끝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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