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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발리섬 덴파사르 공항에서 인천공항행 비행기를 기다렸다. 새벽 1시경? 비행기여서 지루함과 사투했다.

마실 물이 필요해서 편의점에 들렸을 때, 에비앙에서 라벨이 없는 페트병을 팔길래 약 2천원에 사먹었다.

흔하지 않은 사이즈 1100ml. 괜히 환경을 고려해서 소비했다는 생각에 기분이 조금 나아짐.

공항에는 사람이 무척 많았다.. 코로나 때문인지, 평소에 이정도인지..

다시 한 번 가루다 항공을 타고... 한국으로 돌아가면 어떨지 기대와 고민을 안고 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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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1년 3개월만에 한국에 돌아왔다!

코로나 때문에 여러 절차들이 많았다.. 신고서, 건강상태를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했다.

이동경로를 파악, 어디에서 자가격리를 할 것인지, 이를 가족에게 재확인하기 위한 통화 등을 했다.

국내 보호자에게 전화할 때 마치 이등병 시절 집에 전화하는 기분이 살짝 들었다. ㅎㅎ

 

검역확인증을 획득하였습니다.

무탈히 신고를 마치고 짐도 찾고 로비에 나가자마자 한 일은 배가 너무 고파 밥을 먹는 일이었다.

인천공항 도착로비에 사람이 정말 없었다. 간간히 여행객들이 들어왔지만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가루다공항 기내식을 먼저 뜯어 거리를 둔채 로비에서 먹었다.

비행기 안에서 먹으면 코로나에 혹시나 감염되고 전파자가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들어서다. 

30일 오전에 도착한 우리는~ 기내식으로 점심을 채우고, 정지시켰던 휴대폰을 살리고 가족들과 전화하며 시간을 보냈다. 리무진 버스가 오후 시간대라 공항에서 시간을 보냈다.

저녁은 공항 내에 있는 한식집에 들어가 먹었다.... 오랜만에 한국에서 떡볶이을 먹으니.. 정말 맛있었다. 

우리나라 좋은나라... 지자체마다 이렇게 해외입국자를 위한 코로나19 진단검사와 리무진 버스를 준비하고 있었다.

2년이 지난 지금 다시봐도 이땐 대처를 참 잘했고, 편리했고, 관련 직종에 종사하시는 분들이 대단하다 생각한다.

당시에는 혹시나 내가 감염자가 아닐까... 확진자에 대한 낙인이 극에 달하고 있을 때라 좀 무서웠다. 

뉴스에서는 팬데믹 상황에서 각종 지원정책들이 쏟아져 나올 때였다... 금방 끝날줄 알았지만.....

어느새 도착한 선별진료소... 보건소 옆에 이렇게 설치되어 있었다.

늦은밤 해외입국자 덕에 고생하는 의료진들께 머리를 조아리며... 검사를 받았다.

따뜻한 나라에 살다가 한국에 돌아오니 외투가 부족했다. 일교차가 큰 한국의 3월날씨에 적응이 되지 않아 무척 춥게 느껴졌다. 대기하는 내내 몸을 벌벌 떨며 감기 걸리지 않을까 걱정했다.

지자체에서 준비한 안심숙소에 도착했다. 해외격리자를 위해 이렇게 준비되어 있었다니... 우리나라 좋은나라!

일단 검사를 했으니 확진유무가 나올 때까지 안심숙소에서 하루를 보내야한다. 가족이라해도 개인으로 보고 각 방!?

안내문과 간식을 분배받고 각자 방으로 들어가서 하루를 보냈다.

그동안 잠 못자거나 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더욱~ 푹잔듯한 기분이었다.

역시 숙소도 한국이 깨끗해.......

다음날 아침, 내고향 진주 남강을 바라보며...

지난 1년 3개월간 알게모르게 긴장된 내 몸이 정화되는 느낌, 평화로움과 안정감을 느끼며 일어났다.

검사 결과를 기다리며 도시락 배달까지 도와주신 공무원분들과 의료진... 너무 맛있는 도시락이어서 잊을 수가 없다. 

얼마 후, 다행히 둘 다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고 이제 자택에서 2주간 자가격리를 해야했다. 그 이야기는 다음에....

 

도대체 과거의 나는 어떻게 1일1포스팅을 해왔던거지...??


2022.03.13 - [Bali] - 롬복에서 발리로, 코로나 시작 한국으로 돌아갈 준비

2022.01.10 - [Bali] - 인도네시아 롬복 아일랜드에서의 마지막 날, 다시 올 수 있을까? Lombok Epicentrum M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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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01 - [Bali] - 롬복 섬의 아름다운 일몰, Lombok Sunset. 2022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21.10.10 - [Bali] - 롬복 여행의 마지막이 다가오는데... KFC에서


자주부부의 이자상입니다. 이자상씨와주양이 결혼과 동시에,

자주적인 삶을 살고자 자주부부로써 뉴질랜드로 떠났습니다.

신혼워킹홀리데이 이야기를 1일1포스팅하고 있(었)습니다.

한국에 돌아온 후 이야기는 여유도 가지며 쓰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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