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기즈번에서 만난 인연에 대해 써볼까합니다. 자주 오시는 레귤러 중에 특히 더 친해진 노부부가 있는데요. 허브와 아이린 자주 카페에 오며 같은 음식을 주문하고 늘 인사하며 하루가 어땠는지 물어봐주곤 했어요. 그렇게 시간이 지나 기즈번을 떠날 시간이 다가왔을 때 어떻게 고마운 마음을 전달할까해서 먼저 저희가 물어봤어요. 우리가 떠나기 전에 한국음식을 대접하고 싶은데, 혹시 집에 초대해줄 수 있겠냐고 물었어요! 사실 조금 당황하신듯 했지만 흔쾌히 Sure! 그렇게 찾아간 허브와 아이린의 집, 영화에 나오는 집처럼 멋진 집이었어요. 집 주변으로 잘 가꾼 정원이 너무 멋진 곳이었지요!!! 미리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지 확인한 후, 부담없이 먹을 수 있는 간장불고기를 만들어 드렸어요. 다행히 그릇을 다 비워주..
정들었던 플랫을 떠나~ 기즈번을 떠나~ 밴라이프로 다시 돌아갈 시간이 다가와서 짐도 싸고 캠퍼밴을 재정비하는 날이었어요. 날씨 좋은 날, 자주 쓰는 물건들을 꺼내 광나게 닦아서 햇볕에 건조도 시키고~ 청소기를 빌려 캠퍼밴 내부 먼지도 싹 흡수! 어째 계속 짐이 늘어만 갈까요....ㅋㅋㅋ 뉴질랜드 9개월 차, 처음 들고왔던 짐은 반도 안쓰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네요. 정장, 구두도 들고 왔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에휴 짐 쌀 때, 짐 이렇게 싸면 안됩니다... 부엌에는 요리실력이 늘면서 요리 재료들이 엄청 많아졌어요. 테트리스 하는 기분으로 차곡차곡 짐을 넣습니다. 캠퍼밴 내부도 싹 청소~ 커튼, 이불 피부에 닿는 모든 것들을 분리해서 세탁했습니다. 뿌듯! 매일 이불을 터는 것도 하루일과 중 하나지요. 피부..
자주부부 캠퍼밴은 경보장치가 포함되어 있어요. 늘 리모콘으로 잠금을 해제하고 문을 열어야 하는데요. 그렇게 하지 않으면 주변에 민망할 정도로 엄청 시끄러운 경보음이 울리거든요. 차량 도난을 막기 위한 좋은 장치죠. 문도 닫고나면 일정시간이 지나면 알아서 닫히는데, 키를 차량에 꽂았을 때는 자동으로 잠기지 않아요. 그냥 의자에 올려두거나 꽂혀 있지 않은채로 두면 일정시간이 지나 잠겨버려서 주의해야했는데 처음으로 잠깐 트렁크에 키를 올려둔 사이 깜빡하고 문을 닫았다가 나중에 문이 잠기고 나서 키가 차량 안에 있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평소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라 당황했는데 이런 상황에서도 AA insurance가 도와줄까 싶어서 전화를 걸었어요 다행히 배터리 방전 때처럼 본인 확인 후, 상황을 접수하고, 차량..
날씨가 좋아서 기즈번 Midway Beach를 걸었습니다. 연애할 때 둘이 걷는 것 하나는 잘 맞아 웬만한 거리는 걸어다니려고 했었죠. 연애 시작한지 얼마 안되었을 때, 늦게까지 야근하는 절 보려고 직장까지 찾아와 기다려준 아내가 정말 고마웠습니다. 기다리는 시간도 즐거웠다고 말해줘서 더 기뻐했죠. 말을 얼마나 예쁘게 하는지~ 직장에서 집까지 버스로도 30분 이상 걸리는 거리를 그냥 걸었습니다. 이미 야근으로 늦은 시간이었지만, 버스가 끊기는 것도 모른채 서로를 알아가느라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며 걷고 또 걸었습니다. 서로 정신을 차려보니 자정이 넘은 시각 그렇게 오래 걸었는데 다리가 하나도 아프지 않다고 서로 웃었죠. 그런 소소한 일들이 너무 좋아서 결혼한거 같아요. 남들에겐 별 일 아닐지 몰라도 둘에겐..
한국의 쥬씨가 떠오르는 이 곳은 TANK라고 불리는 뉴질랜드 건강 주스&스무디 카페입니다. 생과일 쥬스를 파는 곳인가? 생각만 하고 평소 음료수를 잘 사먹지 않던 습관대로... 9개월 동안 방문하지 않다가 너무 배가 고파서ㅋㅋ 한 번 구경겸 들어가보았습니다. 역시 겉모습만으로 판단하면 안된다고 자세히보니 단순 생과일 쥬스가게 같은 곳이 아니었네요. 견과류부터 채소 과일까지 신선한 재료들로 주스와 스무디를 판매하는 곳이었습니다. 건강 아침식사와 샐러드 등도 팔구요. 재료가 너무 많아서 레시피 외우는게 쉽지 않아보였는데요. 이상하게 알바생이 한 명 뿐이더라구요. 주문도 받고 주스도 만드느라 무척 바빠보였어요. 시간이 많은 저희들은 천천히 기다렸습니다. 매장 구경도 하고 말이죠. ㅎㅎ 많은 재료들이 있죠? 무..
기즈번을 떠나기 며칠전, 간만에 처음 왔을 때처럼 이런저런 곳을 걸어다녀봤어요. 약 3개월 동안 지내면서 미운정 고운정 다든 기즈번 언제 다시 올지 모르겠다는 생각도 많이 들더라구요. 걷고 걷고 또 걷다가 City Centre를 지나 Kaiti로 넘어가는 다리까지 와버렸는데요. 저 다리 건너엔 항구도 있고 맛있는 식당들도 줄지어 있어 기즈번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입니다. 이번에 알게 되었던건 기차길로 알고 있었던 이 철길이 그냥 도보로 걷는 길이었다는 것! 이 노선이 원래 운행이 안되는 곳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건너편 항구 쪽에서 들어오는 노선인데 항구 쪽이 지금 공사중이거든요~ 아무큰 걸어서 건널 수 있어서 좋았어요. 사실 난간이 없어서 조금 위험하기도 합니다. 바람이 많이 부는 날에는 옆에 있는 정상..
눈에 보이는게 패스트푸드점이다보니 한국에선 1번도 안가던 패스트푸드점에 자주 가게 되는데요. 캠핑족들에게 가장 좋은 곳은 맥도날드입니다. 배터리 충전과 무제한의 와이파이를 맛있는 식사와 함께 이용할 수 있거든요. 장소도 넓어 아무래도 눈치도 덜 보이구요. 캠핑장만큼 그 수도 많아서 SNS를 할 때 자주 가곤 합니다. 오히려 유료캠핑장이 인터넷이 더 느려서 사진 10장조차 업로드 하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더라구요. 예전에 뉴질랜드 버거킹에 처음 방문했다가 한국과 다른 퀄리티에 충격을 먹고 부정적인 의견이 많은 글을 썼던게 기억나네요. 맥도날드만 가는 것도 지겹고 종종 다른 맛을 즐기고 싶어 이번엔 버거킹으로 갔습니다. 버거킹의 좋은 점은 일단 어플에서 많은 쿠폰을 뿌리기 때문에 잘 조합하면 배부른 식사..
오늘은 애니와 피쉬앤칩스를 먹기로 한 날~ 매주 휴일이면 무엇을 먹을지 고민하고 다녔죠. 저렴하고 맛좋은 피쉬앤칩스를 찾아다녔습니다. 작은 피쉬 샵이었는데요. 레스토랑&카페에서 일하다보니 피쉬앤칩스를 먹으며 신경쓰게 된 점이 어떤 신선한 기름?을 쓰는가??, 얼마나 바삭한가?, 튀김 옷만 두껍지 않은지, 신선한 생선을 사용하는지?? 등등 피쉬앤칩스가 사실 건강 생각하고 먹는 음식이 아니지만~~ 대부분의 가게의 주방을 볼 수 없으므로~ 요리사의 양심을 믿고 오늘도 피쉬앤칩스를 먹습니다. 기본으로 놓여진 메뉴판 대신에 따로 작게 세트메뉴들을 다다다 붙여놨는데 처음에 확인하지 못하고 그냥 3가지 피쉬를 하나씩 골랐어요. 타라키히, 호키, 스내퍼 무슨 맛의 차이가 있을까요? 다양한 세트메뉴에 어떤 메뉴를 골라야..
오늘은 뉴질랜드 와이너리에 가보기로 했어요! 기즈번에 그렇게 많은 와이너리가 있고 와인이 유명하다는 곳인데 이제야 가보네요. 술을 잘 즐기지 않아서도 있고... 아직 RTD가 더 끌리는 입맛이라 그런가봅니다. 군대에 있을 때 와인 관련 서적을 딱 한 권 읽어봤는데 지금은 다 기억이 나질 않네요. 어렵게 다가와서 그런지 기억하기도 쉽지 않더라구요. 어쨌든 뉴질랜드에서 최초로 유기농 와인 인증을 받았다고 하는 밀턴 와이너리 Millton Vinyards & Winery에 찾아가봤습니다! 이 곳을 선택한 이유는... 저희가 쉬는 월요일에 문이 열린 와이너리가 몇 없더라구요~~ 기즈번 시내에서 차량으로 10여분 떨어진 곳에 위치해있습니다. 와이너리 특유의 분위기가 있습니다. 조용하고.. 엄숙한 느낌? 살짝 긴장..
뉴질랜드 밤산책 중 만나게 된 갤럭시 월드... 어떤 곳인지 궁금해서 들어가봤습니다. 한국의 오락실과 비슷할까요? 오클랜드 같은 대도시가 아닌 이상 밤에 이렇게 불 켜진 곳 찾기가 어렵네요~~ 현지인이 아니라서 기즈번의 밤 문화에 대해 잘 모르겠네요. 한국의 오락실과 다른 점은... 철권, 1945같은 게임이 있다기 보단... 무언가를 뽑거나, 점수를 내는 게임들 위주로만 있더라구요..? 슈팅게임은 많습니다. 자동차 운전하는 게임두요 하지만 대부분의 게임이 운, 점수로 측정하는 단발성 게임이랄까요? 게임을 즐기는 방법은 크레딧 카드를 구입해서 게임기에 가져다 대면 됩니다. 게임기 마다 차감되는 크레딧이 다릅니다. 처음이니까 $5을 내려고 했는데, 카드값을 따로 내야한다네요. $10 크레딧을 구입하면 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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